보통집 2배이상인 5톤트럭3대분량의 우리집이 이사를 한다는건 엄청 스트레스받는일이었습니다.
내가 아끼는 물건들을 남이 옮긴다는것도 걱정되고... 제가 성격이 까칠한편이라 대충하는건 못보는거던요.
근데 처음으로 기분좋은 이사를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일하시는분들과 마찰이 조금씩 발생하는게 있었는데 단 한번의 마음 상하는일이 없었습니다.
보통 일하시는분들의 표정으로도 읽을수있잖아요. 밝은표정으로 일하시는 분들 땜에 정말기분이 좋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일곱분이오시기로 계약했는데 한분이 더오셨더군요. 짐이 많으니빨리끝내주려고 배려를 하신거죠.
아침 8시부터 시작해 밤11시가 다되서야 끝났는데 보통은 그쯤되면 슬슬 짜증을 내거나 웃돈을 요구하기 시작하는데 이분들은 끝까지 싫은소리 한마디 얼굴표정하나 찌푸리지않고 기분좋게 하시더군요. 가족도 이쯤이면 짜증낼텐데.....
마지막까지 잘챙겨주시고 기러기 아빠라 주방도 걱정이되었는데 싱크대 안에 가지런히 정리된걸보고 정말감탄했습니다. 늦은시간에도 마지막으로 벋어놓은 신발까지 가지런히 정리하고 가시더군요 보통은 우리집이사를 마치고 제가 인사치례로 "담에도 연락드릴께요" 라고하면 "절대 우리는 부르지 마세요"라고 할정도로 힘든이사인데 ○○○○ 이분들은 다음에는 더 잘해드릴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