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직하게 나온 32평 집에서 27평 오래된 주공아파트로 살림은 줄여가는데다가 이사날 오전까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가뭄끝의 단비가 내리는 날 이사를 하게 된 전 새벽부터 안절부절이었답니다. 그.러.나. 약속시간도 되기전 미리 ''도착예정입니다~''라는 전화 먼저 날려 주시고, 한번 쓰~윽 둘러 보시는 예리한 눈길!! 역시나 후기대로 인물들만 좋으신게 아니라 금새 쓱쓱쓱쓱 포장해내시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집 집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에 한 번 .어쩜 이리 손이 빠른지에 한번. 게다가 방긋 웃고 인사하신 아주머니는 부엌에서 온통 도자기인 저희집 그릇들과 냉장고 청소에..아끼는 앤틱 가구들도 어찌나 정성스럽게 포장해 주시던지 내리는 비에도 저희집 물건들은 끄떡없이 도착!! 오래된 아파트라서 큰 가구들이 많은 저희 집이 유리창문도 뜯고, 방문도 뜯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셨는데 끝까지 밝은 표정으로 바닥스팀청소는 물론 현관앞 타일까지 모두 싸~악 닦아주고 가셔서 힘든 이사날 방도 안닦고 그냥 자도 되었답니다. 집주인인 저도 좁고 오래된 아파트에 짐이 잘 안들어와서 속상해 했는데 재치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계속 좋게 유지하면서 이사해 주셔서 오셨던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주위에 이사준비하는 집들에게 전 적극추천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