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번 이사비용은 6번의 포장이사중 가장 많이 견적이 나와서 잠시 망설였지만 견적보러 오신 분의 믿어보시라는 말씀이 꽤 신뢰가 가서 다시 한번 속아보자 하는 생각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싼 비용이 아깝지 않게 즐거운 이사가 되어서 무지 감사했습니다. 첫째는, 그 많은 책들을 불평없이 꼼꼼히 정리해 주셔서 제가 따로 손댈 것 없었습니다. ( 이전의 이사에서는 항상 이사전에 제가 정리해 둔 책들을 이상(?)하게 꽂아 주셔서 제가 모두 다시 정리해야 했거든요..) 덕분에 예전같으면 일주일을 정리해도 어수선한 울 집이 3일만에 언제 이사했나 싶게 깔끔히 정리되었답니다. 둘째, 정확히 맞지도 않는 버티칼을 이리저리 재어가며 하나도 남지 않게 모두 맞춰 달아주신 점, 정말 감사했습니다. 달인이라 해도 될 만큼 꼼꼼하게 버티칼, 커튼봉까지 모두 찬찬히 달아주신 그 분께 진짜 감사드려요... 세째, 서로 웃어가며 농담처럼 말씀을 나누시며 즐겁게 일하시는 덕에 저도 덩달아 웃으면서 재미있게 이사를 했습니다. 이것 저것 부탁드리는 것도 친절이 대답해 주시면서 일해주신 날씬하고 젊은 오빠같은 분께도 감사드리구요.. 네째, 주방을 맡으신 아주머니두분도 정말 감사했어요..( 솔직히 냉장고 청소도 대충이 아닌 퐁퐁으로 그렇게 깨끗이 해 주실줄 몰랐어요.. 제가 많이 자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