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비도 내리지 않았고, 이사해주시는분들도 아침일찍 오셨더라구요. 지난주 비때문에 버리지 못했던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이미 대기하고 계시는 ㅇㅇ익스프레스분들을 뵈었지요. 네분 모두 너무 친절하시더라구요.
아침8시가 좀 넘어 짐을 싸기 시작했는데..짐이 내려간 시간이 10시가 좀 넘었던 것 같습니다. 짐을 싸시는 속도가 무척 빠르셨어요. 빠르기만 한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잘 포장하시더라구요. 전문가답다..랄까요.
가구는 가구대로 어느한부분도 까지지않게 두꺼운 천같은 걸로 싸셨고, 소품들도 뽕뽕이로 하나하나 포장하셔서 담으시더라구요. 주방정리 해주시는 분도 물론 그렇구요.
저희 아파트의 저희 라인은 사다리차가 들어갈수가 없어서 엘리베이터로 짐을 날라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얼굴한번 찡그림없이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원래 하시는일이니 걱정마라 하시면서요.
입주아파트다보니 마루에 흠이라도 갈까 걱정했는데 마루보호를 위해 박스를 깔고 하시더라구요. 또 조심스럽게 해주시기도 하셨어요. 무슨 일을 하기전에 꼭 저한테 물어보시고 상의하시더라구요.
이사는 1시반경 끝이 났습니다. 집구조도 다르고 수납공간이 부족하여 제자리에 갖다 놓기만 부탁드렸구요. 세부정리는 직접 한다고 말씀드렸죠. 물론 장롱에 옷을 넣는 위치정도는 좀 틀리게 되었으나, 그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남의 살림을 어찌그리 잘 알겠습니까^^
사실 포장이사는 실질적인 이사도 이사지만, 이사해 주시는 분들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 일이 많더라구요. 이번에는 정말 기분좋은 이사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해주시는 분들도 너무 운좋게 잘 만난듯 싶구요. 별 문제없이 이사도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곧 시댁이사와 신랑의 사무실이사도 앞두고 있는데.. 그때도 지금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