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개월의 만삭인 상태라 이사준비를 하면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불친절한 분이 오셔서 스트레스 받으면 어쩌나 내가 세세하게 많이 챙기지 못할텐데 부실하게 이사하면 어쩌나 등등... 그런데 이사하고 나서 그런 걱정 괜히 했다는 생각을 했지요. 배 부른 딸 이사가 걱정되어 온 친정엄마도 이렇게 친절하고 싹싹한데다 일까지 잘 하는 이사팀은 처음 봤다면서 칭찬하시더라구요. 시간 맞춰서 와주시고 신발 신고 짐 내리게 되는지 양해 먼저 구하시고 싹싹하게 젊은 저에게 사모님 하시면서 깔끔하게 짐 포장하시고 뭐라도 도울라치면 임산부는 앉아있는거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직접 다 하시구요.. 냉장고 스팀으로 팍팍 청소해서 싣는 것 보고 감동했고 도착한 곳 뿐 아니라 이사가게 되어 비우는 집까지 구석구석 잘 정돈해주시더라구요. 도착해서는 새로 주문한 가구가 왔는데 가구기사분 도와서 가구 놓는 것도 거들어주시고 점심 드신 후에 조금 쉬고 싶으셨을텐데 이사 빨리 끝내게 해주시려고 후다닥 오셨더군요. (당연히 점심값이나 이런 요구는 전혀 없었지요!) 짐 나르면서 떨어진 동전 하나하나까지 다 챙겨주시고 (특히 잊어버렸던 금으로 된 펜던트 장농 뒤에서 찾아주셨네요 ^^).. 처음엔 이삿짐 나르시는 분들만 믿고 있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가 챙기는 것보다 더 꼼꼼하게 챙겨주셨습니다. 옷장 내부까지 깔끔하게 닦은 후 옷 차곡차곡 개어서 정리해주셔서 제 손이 부끄럽더라구요. ^^ 성함도 못여쭤보고 명함도 못받았는데 여튼 저 이사하는데 오신 팀분들~ 정말 수고하셨구요 자질구레한 짐이 워낙 많은데도 불평 없이 싹싹하고 기분 좋게 이사 마쳐주셔서 고맙습니다. 명함이라도 받았어야 2월에 같은 동네로 이사하는 친구에게 소개해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