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이사일이 하필이면 장마 뒤끝이라서 걱정 많이 했는데, 일단 이사하는 날 비가 오지 않아서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지 않을 뿐, 서울의 날씨가 낮 최고 36도가 넘는 폭염이었는데, 저희 이사 도와주러 오신 분들이 무척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일단 책을 비롯한 잔짐들이 많아서 일일이 손이 많이 가고, 이사전 미리 주변 차량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양해를 구했으나 몇몇 이기적인 사람들이 차를 안빼주고, 어떤 차는 고장이 나서 되려 이삿짐 싸고 내릴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기 공사 차량이 쇄도하여 이삿짐을 내리다가 수차례 차를 뺐다가 다시 대고 짐을 내리는 일이 반복되었는데, 힘들어도 짜증 한번 안내시고 되려 다른 차량운전자분들께 양해를 구하시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이삿짐을 다 내려서 이사 들어갈 집에 갔더니, 사다리차를 쓸 수 없으므로, 이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일이 다 들어다 날라서 차곡차곡 정리해주셨네요. 그리고 방 별 배치에도 좋은 팁을 주셔서 깔끔하게 정돈이 잘 되었네요. 일단, 몇몇 짐들은 빼고(저희 시간이 될 때마다 취향에 따라서 정돈하려고 따로 패키징 해놓은 것 빼고) 나머지는 너무 깔끔하게 잘 정리정돈 해주셔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 친절하고 편안하며 잘 정돈된 이사를 원하는 주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이사였습니다. 매우 무더운 날, 쉴새없이 일하시며 저희 이사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