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새로 지은 깨끗한 집으로 이사한다는 마음에 무척 들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사다리차도 엘리베이터도 이용할 수 없는 악(?)조건이기에 이사를 하는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충분히 어려운 여건에 합당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생각했지만, 사람고생하는 문제가 돈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조금이나마 일 하시는 분들 힘내시라고 음료수와 김밥을 사오고, 물론 전적으로 제 맘대로 했죠. 하지만 제가 우려했던 것은 기우였습니다. 힘들다는 내색하지 않으시고 하나 둘 해결하시는 모습에 전 너무 흡족한 마음으로 지켜만 봤습니다. 마침내 새집 23층까지 일일이 모든 짐을 옮기시고, 냉장고며 모든 가구들 닦으시고, 다리가 부실한 의자며 식탁들 고치고 청소까지 정말 친절한 분들 덕에 이사 잘했습니다. 사장님!!!실장님!!! 고생하시는 분들 돈 좀 더 많이 주세요... 너무 힘들게 일하시더라구요....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다섯 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