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안 내렸다..그래서 너무 우울했습니다. 남편말이 이사 하는 날 비가 오면 잘 산다고 하니깐 우울해 하지 말라고 했지만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이사하는거라 혹시라도 이사를 잘 못해서 내 신혼짐들이 비에 다 망가지면 어쩌나 고민이 말도 못했습니다. 근데 비가 온다고 비 안맞게 하려고 이것저것 챙겨오신것들을 보니 우선 조금은 든든했고 또 비 맞지 않게 하신다고 이중삼중으로 포장해주시는걸 보니 내 돈 주고 이사하는건데도 너무너무 감사 했습니다. 꼭 자기집 이사처럼 하나하나 걱정해주시는게 너무 안심되고 고맙드라구요.. 그래서 저희 집 이사 하늘에 구멍난것처럼 비오는날 이사 했지만 망가진거 하나도 없네요. 저희 남편이 도와 드린다고 의자 옮기다가 떨어뜨려서 바닥에 상처 낸거 말고는요 다른거는 문제되는게 없으니깐 남편이 저한테 어찌나 미안해 하든지..^^ 집에 가실때쯤 비 엄청 많이 왔는데.. 조심해서 잘 가셨는지 모르겠어요. 참 저희집에 공구함 놓구 가셨던데.. 다음번에 근처 지나갈때 한번 들려주세요. 제가 잘 가지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