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사때 정말 이사업체가 너무 엉망이었어요. 베란다 난간을 부셔놓고 테이프로 감아놓고 말없이 가질 않나 흰가구는 테이프 끈끈이 자국 다 남고 제대로 포장 안해서 여기저기 긁히고 칠 벗겨지고. . . 암튼 이사 후 한 달 동안 그 업체랑 싸우느라 진뺐어요. 그래서 두번째 이사업체에 신중을 기했죠.
전 대출도 해야했기 때문에 뱅크몰에 접속해서 대출상품안내와 이사견적을 받았어요. 거기가 이사몰과 협력업체인 모양이더라고요. 암튼 이사몰에서 견적받은 꼴이 됐었어요. 후기 좋은 곳 3군데 견적받았는데 안좋은 경험이 있던터라 후기를 꼼꼼히 살폈어요. 그래서 결정한게 ○○○○○였어요. 가격도 그 중 제일 낮았구요.
결과는 완전 만족이에요. 물론 집정리야 끝이 없는거고 어디 정리 위치도 달라져서 찾아야하고 스팅청소 해주시고 가지만 계속 닦아야해요. 그렇지만 포장을 어찌나 잘하셨는지 진짜 거짓말 안하고 상한 데가 하나도 없었어요. 가구든 가전제품이든. . . 게다가 결정장애인 제가 가구랑 김치냉장고 위치를 이랬다 저랬다 몇번 바꾸는데도 짜증도 안내시고 웃으시면서 제안도 해주셨어요. 아저씨들이 제안해주신 가구배치 완전 맘에들어요 ㅋ. 경험이 많으셔서 콘센트위치, 창문 위치와 방향, 공간의 효율성까지 꼼꼼히 고려해서 제안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커튼과 커튼봉을 배달된 박스채가져왔는데, 다 풀러서 커튼봉도 다 달아주시고 커튼도 다 끼워주셨어요. 거실과 3개 방 다요. 끝이 아니에요. 조립식 책장을 이사오기전에 사서 일부만 조립해 놨었는데 나머지 상판도 다 조립해 주시고 책으로 채워주시더라구요. 나중에 못찾는 물건도 전화하니 금방 기억해서 알려주셨어요. 저금통이 사라져서 제가 아저씨께 전화했는데 알고보니 어머니께서 이사날 아침에 따로 챙겨두셨더라구요. 충분히 기분 나쁘셨을 수 있는데 화도 안내시고 조곤조곤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에어컨은 이사몰에서 소개한 업체는 불안해서 그냥 as 받았어요. 주변에서 안좋은 이야기들이 전해져서. . . 근데 제가 지레 겁먹었을수도 있죠뭐.
진짜 ○○○○○는 좋았어요. 다음에 이사할때도 여기서 하려구요. 제 남편도 까다로운 사람인데 정말 만족하더라구요. 혹시나 싶어서 어머니께서 탑차에 물건 싣는 것을 보고 계셨거든요. 근데 죽는공간없이 아주 알차게 싣더라면서 웃으시더라구요. 제 경험이 좋다고 다른 사람도 같은 경험을 하리란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어서 장문의 글을 남겨요^^